[고교야구] '동향맞수' 경남-경남상 패권 다툼
기사입력 1998년 04월 30일 03시 14분
전통의 명문 경남고와 경남상고가 사상 처음으로 중앙무대에서 패권을 다투게 됐다.
경남고는 29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32회 대통령배 준결승에서 에이스 송승준의 투_타에 걸친 맹활약으로 대구상고를 5대1로 눌러 준우승 4번만에 첫 정상을 노리게 됐다.
91년 우승팀 경남상고는 지난해 패자 천안북일고를 6대3으로 꺾고 지난 54년, 75년 부산 화랑기대회 이후 통산 3번째로 `동향 맞수대결'을 벌인다.
경남상고는 4_2로 앞선 5회말 2사 2루에서 7번 곽주섭의 좌전안타와 계속된 2사 1,2루에서 9번 박철우의 중전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가름했다.
2회 구원 등판한 경남상고 에이스 김사율은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8이닝을 7안타 3실점（1자책）으로 버텼으며 공격에서는 4타수 1안타 2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경남고는 1_0인 7회말 2사 만루에서 5번 김진욱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송승준은 140㎞대의 빠른볼로 9이닝 동안 대구상고 타선을 산발 6안타 1실점（삼진 9개）으로 막아 완투승을 거뒀으며 4_0으로 앞선 8회말에는 중월 1점 홈런을 날렸다.
결승전은 30일 오후 2시 동대문구장에서 열린다.
[동대문＝임진국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