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정부 자신없으면 민간 이양'목소리
기사입력 1998년 04월 30일 03시 14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정부보다는 민간 자본으로 월드컵 주경기장을 건설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2002년 집행위원회는 지난 1월 서울 상암지구에 월드컵 주경기장을 건립키로 하고 정부 600억원, 서울시 600억원, 월드컵조직위 200억원, 국민체육진흥공단 300억원, 그리고 축구협회가 300억원씩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600억원의 보조을 하는 정부가 경제위기와 사후 활용문제를 이유로 4개월째 최종결정을 미루고 있다.
만일 자신이 없다면 과감히 민간에 바통을 넘겨야 한다.
민자유치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프로축구단을 가진 기업에 서울의 연고권을 주는 대신 주경기장을 건설케 하는 방법도 있다.
1개기업이 감당하기 힘들경우 2∼3개 기업이 함께 경기장 건설비용을 내고 향후 수익사업에 참여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정부는 지난 10일 '월드컵 경기장에 백화점 레저시설 등을 마련해 수익사업을 할 수 있다'고 입법예고를 한 바 있다.
따라서 몇개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지분을 나눠 갖고 수익사업을 한다면 월드컵 후의 주경기장 활용에도 훨씬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이와함께 국내에 월드컵경기장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1조원을 내는 대신 풀스게임운영권을 달라는 영국 타이거 풀스사의 제의도 고려해 볼만한 일이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