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진필중 완봉승, 정수근 '번개' 결승점
기사입력 1998년 04월 30일 03시 14분
`새옹지마.'
OB 김인식감독은 선발 김상진이 허리부상으로 투구가 힘들자 강석천만 상대하게 하고 곧바로 진필중을 투입했다.
에이스의 뜻하지 않은 부상, 하지만 진필중은 김감독이 웃으며 무릎을 "딱"치게 만들었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진필중이 한화의 강타선을 꽁꽁 묶고 1대0,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2번 이영우를 병살처리한 진필중은 9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는 무실점 피칭으로 개인과 팀의 시즌 첫 완봉승을 장식했다.
직구 최고시속은 146㎞, 낮게 깔리는 컨트롤과 슬라이더에 한화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진필중은 작년 8월9일 광주 해태전이후 8개월 20일만에 완봉승을 따냈다.
한화는 4회 무사 1,3루의 기회에서 삼진과 도루실패가 이어지며 득점을 올리지 못해 시즌 첫 3연패.
한화 4안타, OB 5안타 등 타선이 침묵했던 투수전에서 유일한 점수가 나온 것은 OB의 3회말.
1사후 1번 정수근은 좌익수 강석천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치고 재빨리 3루까지 내달은 뒤 2번 캐세레스의 투수 땅볼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잠실＝이창호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