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희] 5개월 재활훈련 '1군복귀'
기사입력 1998년 04월 29일 15시 32분
`철옹성'을 쌓아 놓은 삼성 마운드에 또 한명의 `원군'이 가세했다.
150㎞의 `광속구'를 뿌리는 박동희(30)가 1군에 돌아온 것.
삼성 코칭스태프는 다음달 7일까지 이어지는 9연전에 대비, 꾸준히 재활훈련에 힘써온 박동희를 지난 29일 1군에 합류시켰다.
올시즌 처음 엔트리에 등록된 박동희는 5개월간의 장기적인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고질적인 무릎 관절염에서 100% 가까이 회복된 상태.
작년시즌이 끝난뒤 경기도 용인의 삼성 스포츠과학 지원실에서 차근차근 시즌을 준비해 왔고 2월말부터는 경산구장의 훈련에 합류해 하루 50여개의 실전피칭으로 투구감각을 익혔다.
지난 11일엔 한화 2군과의 경기에 등판, 선발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박동희는 "공을 던지는 어깨, 허리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무릎도 많이 좋아졌다. 경기에 자주 나가 투구감각을 익히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코칭스태프에선 중간계투로 한,두차례 시험등판을 거친뒤 박동희를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다.
선발-중간-마무리의 확실한 분업으로 28일 현재 팀 방어율 2위(3.15)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해진 삼성 마운드는 박동희가 돌아옴으로써 1위자리를 노리게 됐다.
[대구=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