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셰퍼드] 'NBA탈락땐 KBL온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9일 15시 32분
NCAA(미국대학농구)의 스타 제프 셰퍼드(24．1m90)가 한국행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대 다이냇의 김승수 홍보팀장에 따르면 셰퍼드가 최근 재미교포 에이전트를 통해 "NBA 드래프트가 되지 않을 경우 KBL에서 뛰겠다"며 한국 진출의 뜻을 밝혀왔다는 것.
셰퍼드는 지난 3월 켄터키대학의 98NCAA 우승을 이끌며 일약 슈퍼스타로 떠오른 특급 슈팅가드.
대학을 졸업한 그는 98NCAA 토너먼트에서 평균 16득점의 눈부신 활약으로 MVP를 수상, 올해 NBA(미국프로농구)를 빛낼 `슈퍼루키'감으로 촉망받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NBA의 `기대주'로서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셰퍼드가 한국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일단 NBA 드래프트에서 탈락할 경우를 가정한 것.
셰퍼드는 언론과 NBA 구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드래프트에서는 41순위에 그쳐 NBA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또 셰퍼드가 98NCAA 토너먼트가 벌어지기 전까지 대학 4년 동안 줄곧 벤치를 지켰다는 점도 NBA 구단들이 그를 거부할 수 있는 빌미가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NBA 진출이 좌절돼 KBL쪽으로 진로를 선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게 현지 에이전트들의 분석이다.
한국에서도 적지 않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셰퍼드가 만일 KBL에서 활약하게 된다면 국내팬들의 눈높이가 한뼘 높아질 것으로 농구인들은 전망하고 있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