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홍철] '애틀란타 한풀이' 재기 도약
기사입력 1998년 04월 29일 15시 32분
뜀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여홍철(27．광주체조협회).
사람들은 96애틀랜타올림픽 당시 뜀틀에서 은메달에 머문뒤 땅을 치며 눈물을 흘리던 그를 기억한다.
착지때 뒷걸음질만 치지 않았어도 한국체조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은 그의 차지였을 것이다.
그후에도 소속팀(금호건설)의 해체로 방황하던 그가 다시 뜀틀을 마주하고 섰다.
목표는 다음달 29일부터 일본 사바에에서 벌어지는 제1회 FIG월드컵대회 본선.
여홍철은 지난 1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벌어진 월드컵체조시리즈 마지막대회서 3위를 차지하면서 종합성적 3위를 마크, 출전자격을 따냈다.
이번 FIG월드컵대회 `우승후보 0순위'는 카자흐의 페도르첸코.
페도르첸코는 밴쿠버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말해주듯 예선종합 1위로 세계무대를 주름잡고 있지만 여홍철 역시 지난해 10월과 올 3월 그랑프리대회서 두차례나 페도르첸코를 꺾은바 있어 금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번엔 그의 이름을 딴 10점만점짜리 기술인 `여1(뒤로 3바퀴)'와 `여2(앞으로 1바퀴돌며 옆으로 두바퀴 반 도는 900도 회전)'를 완벽히 구사해 정상에 도전할 생각.
여홍철은 30일 여수에서 열리는 종별체조선수권대회를 통해 실전훈련을 겸한 컨디션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백문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