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성적 흥분도 너무 지나치면 병
기사입력 1998년 04월 29일 15시 32분
성적 흥분이 지나치게 자주 일어나고, 과도하게 성적 쾌락을 즐기면 성욕 항진증에 시달리게 된다.
성욕이 저하된 성욕 감퇴증 뿐만 아니라 성욕이 지나치게 많은 성욕 항진증도 성기능 장애에 속한다.
성욕 항진증은 성적 흥분이 일어날 때마다 성교를 하지 않으면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이 병은 남녀 모두에게 발생되지만 대개 남성에게 많으며, 음경이 발기된 상태가 지속되는 양강증（陽强症）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성욕 항진증은 단순히 부부가 잠자리를 같이 할 때만 생기는 게 아니라 외설 영화, 포르노 필름, 음란서적, 일상적인 대화 중 어느 한 구절 또는 지나가는 여성의 선정적 옷차림이나 몸짓 하나에도 나타난다.
성욕 항진증을 진단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성욕 항진증에 대한 정확한 지표가 없기 때문이다.
성욕의 강도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무척 크며 나이, 체질, 생활환경, 직업, 교육정도, 성지식과 성경험 등에 따라 차이가 크다.
또 구별해야 할 상황도 있다.
신혼부부, 오래 떨어져 있다가 만난 연인들, 또는 몇개월만에 집에 돌아온 선원이나 군인들은 성욕이 다른 때보다 훨씬 강하게 나타난다.
이런 경우는 병이 아니라 생리적인 것이다.
일단 성욕 항진증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를 받는 동안 부부가 침실을 따로 써야 하며 성적 자극을 멀리하고, 자위행위도 하면 안된다.
성욕 항진증으로 부부간의 금실이 깨지거나, 건강을 해치고 갱년기가 빨리 나타나며 만성적인 질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반드시 고쳐야 한다.
또 기름기 많은 육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고추, 겨자, 닭고기 등 뜨거운 성질의 음식 대신 오이, 배추, 수박 등 서늘한 성질의 담백한 음식물 등을 먹으면 좋다.
[김재우한의원 원장 （02）548_99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