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108)樓觀飛驚
기사입력 1998년 04월 29일 14시 34분
樓觀飛驚（누각 루, 볼 관, 날 비, 놀랄 경）
하늘을 나는 듯한 높은 누각에 올라 사방을 굽어보니 그 웅장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전쟁에서 이긴 주나라의 발전상을 자랑삼아 나타낸 내용이다.
樓（루）:나무로 만든 빈 집, 즉 정자와 같은 종류의 다락이란 뜻이다. 나무 목（木）을 빼면 기생이 주인행세를 하는 다락이란 말이 된다.
觀（관）:황새처럼 목을 길게 내밀고 자세히 살피다.
飛（비）:새가 날개를 거듭 퍼덕이며 날아오르다.
驚（경）:공경대부 등 지위가 높은 사람을 등에 태우니 발이 놀란다. 두려워한다.
[이름풀이]
보고 살핀다는 뜻의 볼 관（觀）에 쓰인 황새 관（ ）의 초두 변（ ）은 머리의 벼슬, 두 개의 입 구（口）는 크게 부르짖는다는 뜻.
새 추（ ）는 날짐승, 見은 보고 살핀다는 말이므로 직업이 다양하다. 이름 석 자의 뜻이 좋으면 이비인후과 의사나 학자, 음악가 등으로 출세한다.
그렇지 못하면 음식점, 노래방, 관상가 등이 될 수 있다. 대부분 인물이 출중하고 온후하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