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안테나] 스승에 카드 보내기 행사
기사입력 1998년 04월 29일 14시 34분
○…서울대 도서관 열람실이 싹 달라졌다.
오랜 세월 고시생들의 전유물이 되다시피 해온 칸막이 책상이 사라지고 모두 평평한 책상으로 바뀌었다.
종전의 칸막이 책상은 고시생들의 두꺼운 책들과 방석, 심지어 담요까지 쌓여 있어 일반 학생들은 앉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게 사실.
그러나 이제 고시생들도 일반 학생들과의 자리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로 인해 사물 보관함이 인기다.
고시생들은 책들이 무거워 일일이 들고 다닐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기술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의 김대섭군（3년）은 "보관함 사용료가 3시간당 100원이지만 항상 넣어두다 보니 부담이 적잖다"며 칸막이 책상을 그리워했다.
[권철현 명예기자=서울대]
○…충북 제천의 세명대는 스승의 날（5월15일）을 앞두고 신입생과 편입생 3천여명을 대상으로 `옛 스승에게 감사카드 보내기'행사를 실시한다.
총 1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카드를 마련, 각 학과 사무실에 비치해 놓고 학생들로 하여금 부담없이 카드를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편요금도 학교측에서 부담한다.
[최예윤 명예기자=세명대]
○…회사원들을 타깃으로 삼았던 도시락집이 요즘 대학가로 진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숙명여대 등 몇몇 대학 앞에 들어선 도시락집은 값도 싸고 맛도 괜찮아 점심시간 마다 문전성시를 이룬다.
값도 밥 600원, 국 200원, 반찬 500원 등으로 1천300원이면 점심을 해결할 수 있어 IMF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980원짜리 세트까지 있어 1천원 지폐 한장으로 한끼를 때울 수도 있다.
[이지혜 명예기자=숙명여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