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2] 스나입스의 땀쥐는 액션 볼만
기사입력 1998년 04월 29일 14시 34분
웨슬리 스나입스를 새로운 도망자로 내세운 `도망자 2'가 다음달 1일 관객을 찾아온다. 1일 노동절, 5일 어린이날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휴일관객을 선점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금요일 개봉되는 것.
`도망자 2'는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93년작의 속편으로 `도망자'의 프로듀서 아놀드 코펠슨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억울한 누명자'가 등장하는 것을 제외하곤 `도망자'와 180도 다른 후속작. `도망자 2'는 심리적인 측면을 강조했던 전작을 새로이 포장한 특급 액션 영화다.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는 해리슨 포드（의사 킴볼 역） 대신 웨슬리 스나입스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스나입스에게 전직 CIA 요원이자 비밀 요원이라는 미스테리한 신분을 부여, 이야기에 긴박감을 더했다.
`도망자'에서 연방 경찰관 샘으로 나왔던 토미 리 존스와 그의 동료들이 전작과의 유일한 연결고리.
`도망자'가 가졌던 심리적인 긴장감과 휴머니티 대신 액션 영화의 기본기에 더욱 충실한 작품으로,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커트 러셀 주연의 `화이널 디시전'을 연출한 감독 스튜어트 베어드가 자신의 장기를 발휘, 비행기 추락신, 고층 빌딩 추락신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 장면을 연출해냈다.
`원 나잇 스탠드'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베로니카의 이중 생활'로 칸느 영화제 최우수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이렌느 야곱 등 개성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