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퍼펙트 세이브, 이종범 도루 단독 1위
기사입력 1998년 04월 29일 02시 24분
"파이어∼맨!"
전광판과 장내방송이 `수호신' 선동열의 등판을 알렸다.
1-0의 리드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4만5천여명의 주니치 팬들은 그순간 승리를 확신하며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태양' 선동열은 팬들의 기대에 보답, 올시즌 나고야돔 첫 세이브를 따내며 1대0 승리를 지켜 4세이브포인트째（1구원승 3세이브）를 올렸다.
직구 최고시속 151㎞.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150㎞를 넘어섰다.
선동열의 세이브는 지난 5일 히로시마전이후 23일, 세이브포인트도 지난 14일 요미우리전이후 14일만이었다.
이마나카→오치아이（7회）에 이어 8회 1사후 등판한 선동열은 1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5타자를 맞아 17개의 공만 던지고 탈삼진 1개를 곁들였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6번 선동열의 첫 타석.
1-0에서 톱타자 이종범이 4구로 진루하고 도루와 내야땅볼로 2사 3루가 되자 요미우리 벤치는 4번과 5번을 고의 4구로 걸렀다.
선동열은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를 잘 받아쳤으나 우익수 정면.
한편 1번 유격수 이종범은 결승득점을 올려 선동열의 세이브를 도왔고 일본 진출후 최장기록인 7경기연속 안타 행진을 거듭했다.
4타석에 나가 3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
1회말 첫 타석에선 3루선상을 타고 구르는 투수앞 내야안타.
타구처리가 늦었다고 생각한 갈베스가 1루에 악송구하자 2루까지 내달려 2번 구지의 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종범은 3번 다쓰나미의 우전 적시타때 홈을 밟아 12득점째를 올렸다.지난 16일 도쿄돔 경기에서 자신의 머리를 맞혔던 요미우리 오른손 선발 갈베스의 초구를 공략해 만들어낸 안타가 결승득점으로 이어져 이종범의 기쁨은 더욱 컸다.
이종범은 8회 선두타자로 나가 2번째 왼손 노무라에게 4구를 골랐다.
이어 2번 구지 타석때 2루를 훔쳐 7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타율은 3할2푼, 출루율은 4할4푼6리로 각각 올랐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