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5월 3일 다이에전 첫 출격
기사입력 1998년 04월 29일 02시 16분
주니치 `삼손' 이상훈이 마침내 출격한다.
이상훈은 다음달 3일 나고야 인근 아구이구장에서 열리는 다이에와의 2군 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 1이닝을 던지며 일본 프로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지난 20일 일본에 도착, 완전하지 않은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빨리 등판하게된 것은 "일본 무대의 적응은 실전으로 부딪혀야 한다"는 호시노감독의 지시 때문이다.
투수들의 자질구레한 버릇까지 잡아내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상훈이 살아남기 위해선 직접 타자와 맞붙는게 최상이라는 것.
이상훈은 다음달 3일 이후 이닝수를 늘려가며 2군경기에 몇 차례 더 등판할 계획이다.
이상훈의 1군 합류시기는 2군에서의 투구내용과 1군 투수들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전망.
탈세사건으로 출전금지중인 선발요원 야마다 히로시（5월 중순 복귀예정）와 이상훈의 영입으로 의기소침한 외국인 케빈 저비스 등이 이상훈의 1군행 시기를 정할 `변수'다.
이상훈은 28일 나고야돔에서 일본 진출후 두번째 불펜피칭을 했다.
50％ 가량의 힘을 실은 하프 피칭으로 투구폼과 밸런스 유지에 중점을 두고 50여개의 공을 던졌다.
이상훈은 "미국에서 일본으로 옮기면서 10여일 동안 피칭을 중단했다. 그래서 투구 밸런스가 약간 맞지 않았는데 이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상훈은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 29일 잠시 귀국한뒤 30일 오후 나고야로 돌아가 훈련을 계속한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