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관] 하이트맥주서 제2의 바벨인생
기사입력 1998년 04월 29일 02시 16분
한국 역도의 `간판스타' 전병관（29）이 새 보금자리에서 재기를 꿈 꾼다.
작년 12월 몸 담고 있던 해태음료 역도팀이 해체돼 졸지에 무적선수가 됐던 전병관은 28일 하이트맥주 역도팀에 입단, 4개월이 넘는 방랑생활을 청산했다.
전병관은 조만간 하이트맥주의 연고지인 전주로 내려가 팀에 합류할 예정.
88년 서울올림픽서 은메달,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전병관은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서 실격으로 순위에조차 끼지 못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동안 운동을 그만뒀다가 다시 바벨을 잡은 것은 작년 10월 전국체전부터.
요즘은 하체강화과 기초체력 운동에 집중하며 오는 9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
현재 몸상태는 90％까지 올라와 있어 규칙적으로 운동을 계속한다면 자신의 최고기록（인상 140㎏, 용상 172.5㎏）을 냈던 95년 컨디션에 근접할 자신을 갖고 있다.
전국체전에서 스스로를 시험한 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 선수생활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 전병관의 청사진이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