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BS 박찬호경기 라디오 전국 생중계
기사입력 1998년 04월 28일 14시 51분
LA 다저스 박찬호경기가 전국에 라디오로 생중계된다.
KBS는 미국 LA의 한국어방송인 라디오코리아와 함께 빠르면 다음달 4일 피츠버그전부터 2라디오(AM 639khz)를 통해 박찬호가 등판하는 전경기를 전국에 독점중계하기로 28일 전격 결정했다.
중계는 라디오코리아의 현지방송을 음성릴레이하는 방식이며, KBS는 경기당 중계권료 2천200달러(300만원)와 회선료 300만원 등 총 600만원(연간 1억8천만원)을 지불할 방침이다.
TV와는 별도로 박찬호 경기의 라디오 중계를 타진해 왔던 KBS는 라디오코리아를 내세워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MLBI(메이저리그 국제사업부)와 극비리에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MLBI는 최근 라디오코리아에게 한국내 독점중계권을 인정하는 조건으로 경기당 2천200달러를 요구해 왔으며,
라디오코리아는 지난 25일 팩시밀리를 통해 KBS에 몇가지 옵션을 내걸고 중계 가능여부를 문의해 왔다. KBS는 라디오코리아의 요청에 따라 5개월간 야구전문 캐스터를 파견할 계획인데 캐스터의 체재비는 라디오코리아, 항공료는 KBS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KBS는 유수호 정도영 김재영 등 야구전문 아나운서를 파견할 예정이며, 중계방법에 대한 세부협의가 끝나는 대로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박찬호의 포스트시즌 경기와 박찬호외 다른 한국선수의 메이저리그 출전 경기까지 중계하는 방법을 놓고 라디오코리아와 막판 절충을 벌이고 있다.
KBS의 라디오 중계로 전국의 야구팬들은 `박찬호 해갈'이 가능해졌다. 현재 인천방송이 박찬호 등판경기에 대한 국내 중계권을 가지고 있지만 시청권이 인천과 경기, 서울 서부지역과 일부 지방에 머물고 있다.
KBS는 박찬호의 라디오 독점 중계권을 확보함으로써 경기당 2천300만원(연간 7억원)의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