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98신인지명 롯데-LG-OB '행복한 고민'
기사입력 1998년 04월 28일 14시 51분
제3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4강으로 좁혀지는 등 막바지로 접어듦에 따라 프로 8개구단의 99신인지명 예상선수들이 물위로 떠오르고 있다.
프로 스카우트들은 대통령배 고교대회와 지난 3,4월 열렸던 대학대회, 종합선수권 등을 종합해 1차지명과 고졸우선 지명대상을 좁혀놓은 상태.
특히 올해는 작년까지 3명이던 고졸우선 지명이 1명으로 줄어들고, 대학 4년생들도 수적으로 적은 편이라 대부분 윤곽이 드러났다.
롯데와 LG, OB 등 고교들이 집중돼 있는 대도시 팀들은 올해도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롯데는 작년 투수랭킹 1위의 경성대 우완정통파 정원욱을 비롯, 4명의 투수들을 저울질 중이고 고졸 우선대상도 3명 가운데 한명을 찍기 어려울 정도로 넘쳐난다.
LG OB는 김병일 김상태 나형진 등 투수와 아마 최고포수 홍성흔 가운데 한명씩 나누면 되고 최고시속 14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김광삼과 구자운을 고졸로 찍을게 확실하다.
반면 지방팀들은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해태는 고교 최고유격수인 광주일고 정성훈을 1차 지명으로 돌리고 광주일고 투수 류 찬을 고졸 우선지명하는 등 작년에 이어 `2년연속 고졸 1차지명'을 예정.
현대는 영남대 사이드암스로 박장희(부천고 출신)라는 확실한 카드를 확보한 반면 특출한 고교선수가 눈에 띄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올 신인 시장의 특징으로는 작년 대형 포수와 야수들이 많았던 것과는 달리 후보자의 80% 가량이 투수라는 점이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