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구단] 아킬레스건 '바로 여기가 구멍'
기사입력 1998년 04월 28일 14시 51분
`여기가 구멍.'
4월 탐색전을 끝낸 결과, 각 팀의 아킬레스건은 역시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 그대로 였다.
해태는 `공격의 반'이었던 이종범의 공백이 너무 크다.
유격수 수비는 김종국이 어느정도 해준다고 해도 톱타자 부재로 인한 공격력 약화는 막을 방법이 없다.
2년차 김창희가 맡고 있는 해태의 1번은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무게가 떨어진다.
마운드에선 이대진－김상진－이강철 외에 제4,5선발이 마땅치 않은 게 흠.
LG는 서용빈이 부상으로 빠진 1루수 자리가 치명적이다.
대신 맡고 있는 최동수는 수비가 불안해 LG의 1,2루간은 어딘가 모르게 허전해 보인다.
쌍방울 김성근감독은 든든한 `안방지기' 박경완이 그립다.
현대로 트레이드된 박경완의 공백으로 쌍방울의 공격과 수비에는 구멍이 숭숭 뚫렸다.
포수 뿐 아니라 김성래 이근엽이 맡고 있는 3루자리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초반 부진을 보인 OB는 무엇보다도 방망이에 허점이 드러났다.
"힘은 있지만 기술이 없다"는 김인식감독의 하소연처럼 상대투수에 따라 공격의 편차가 너무 심하다.
팀배팅과는 거리가 먼 타격스타일도 고쳐야 할 부분.
공격력이 강화된 현대는 허술한 내외야 수비가 문제점인데 특히 쿨바와 김경기가 서 있는 1,3루 자리가 미덥지 못하다.
롯데는 선발투수를 받쳐줄 중간계투진이 약해 대량실점을 하기 일쑤고, 한화는 톱타자 강석천이 타율 1할대다.
마운드와 내외야 수비가 한결 탄탄해진 삼성은 주전 양용모가 코부상으로 빠져 있는 포수진이 걱정거리.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