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스타] '에이즈가 저주스럽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8일 14시 51분
마돈나, 오프라 윈프리, 돌리 파튼, 샤론 스톤….
무슨 명단일까. 잘 나가는 미시 연예인의 명단일까. 아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것.
얼마전 팝스타 조지 마이클이 호모임이 드러나면서 할리우드에 에이즈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근착 인콰이어러지는 `죽음의 병'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명 연예인의 스토리를 특집으로 다뤘다.
인콰이어러지에 따르면 에이즈의 가장 큰 피해자는 마돈나. 그녀는 한때 뉴욕에서 동거했던 마틴 버곤을 지난 86년 에이즈로 잃었다. 이 소식에 그녀는 그저 슬프기만 했다. 하지만 4년후 그녀는 다시 에이즈의 공포에 휩싸여야 했다. 고등학교 때 만났던 첫사랑 크리스토퍼 플린이 같은 병으로 90년에 숨을 거둔 것이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도 에이즈라면 치를 떠는 인물. 그녀는 배다른 동생 제프리 리를 `죽음의 바이러스'에 빼앗겼다. 가족의 죽음에 슬퍼하는 것도 잠시, 얼마 후 그녀는 토크쇼의 스태프였던 빌리 리조가 싸늘한 시체로 변한 모습도 목격해야 했다. 그의 사인 또한 에이즈. 윈프리는 이 두사람의 죽음에 유난히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한 측근은 전하고 있다.
돌리 파튼을 시골처녀에서 글래머 스타로 키운 디자이너 토니 체이스도 에이즈 바이러스의 희생양이었다. 그는 지난 94년 숨을 거둘 때까지 돌리 파튼의 이미지 변신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주역. 파튼은 "나를 만들어준 체이스를 데려간 에이즈가 저주스럽다"고 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밖에 섹시스타 샤론 스톤은 그녀의 연기교사였던 로이 런던을 에이즈로 잃은 뒤 에이즈연구기금(AmFAR)에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팝가수 린다 미넬리는 에이즈에 걸린 전 남편 피터 앨런이 죽은 뒤 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