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장혜옥- 라경민조' 만리장성 넘는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8일 14시 51분
배드민턴 여자복식에 중국아성을 무너뜨릴 `히든카드'가 탄생됐다.
대표팀 권승택 감독은 다음달 15일 홍콩에서 개막되는 제17회 여자단체전 중국전을 겨냥해 장혜옥(21．충남도청)_라경민(22．한체대)의 `환상콤비'를 출범시켰다.
장_라조의 임무는 세계챔피언인 중국의 게페이_구준조 격파다.
여자복식은 90년대 중반 길영아_정소영을 앞세운 한국의 독무대였으나 길영아가 은퇴한 지난 96년부터 게페이_구준조가 외국인 선수에게 불패신화를 쌓으며 랭킹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따라서 장_라조의 출범은 한국의 자존심과 맞물려 있다.
권감독이 고심끝에 편성한 장_라조는 공격과 수비의 절묘한 조화가 특징이다.
길영아와 함께 세계챔피언을 지낸 장혜옥은 전형적인 복식전문.
1m60의 작은 키지만 뛰어난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네트플레이가 일품이다.
단식전문인 라경민은 1@75, 65㎏의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넘친 공격력과 올라운드 플레이가 장점.
이에비해 게페이_구준은 기술적으로 무결점에 가깝고 특히 공격력은 `환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말다툼을 자주 할 정도로 예민한 성격이 흠이다.
따라서 장혜옥_라경민조가 앞선 지구력으로 수비위주 경기를 펼치면 승산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