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기혈 부족하면 관절염 원인
기사입력 1998년 04월 28일 14시 51분
56세의 정모씨는 관절염으로 운동이 부족하고 오랫동안 약물을 복용하는 바람에 사내구실을 못한다고 호소했다.
관절염은 처음에는 풍_한_습（風寒濕）의 사기（邪氣）가 피부경락에 스며들지만 만성이 되면 골수까지 파고들어 생긴 병이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뼈를 주관하고 간장이 근육을 주관하는 것으로 본다.
간장과 신장의 기능이 점차 쇠퇴하는 중년 이후에 뼈와 근육이 약해지는 것도 이같은 까닭이다.
이때 기혈（氣血） 부족이나 체질적인 원인으로 몸의 균형이 깨지고 면역력과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풍한습의 사기가 침입하면 기혈이 경락에 뭉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골막의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영양이나 산소공급의 부족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정씨는 어려서부터 농사일을 하다가 관절염에 걸려 힘든 일을 할 수 없자 42세 때부터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지만 요즘에도 손가락마디가 굵어지고 아프며 무릎통증이 심했다.
관절염 때문에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못한 데다 관절염 약을 먹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정력이 감퇴되더니 요즘에는 발기가 잘 안되고 발기가 돼도 굳세지 못하며, 중간에 시들어 버리는 일이 자주 나타난다고 털어놓았다.
또 몸이 잘 붓고, 몸무게도 자꾸 늘며 소변이 자주 마렵고 언제나 잔뇨감이 있으면서 시원하게 나오지 않았다.
전형적인 풍습성 관절염이었다.
`독활기생탕'에 모과, 우슬, 위령선, 쌍기생을 주재료로 해서 처방을 했더니 관절염 증상이 많이 호전됐지만 체력과 정력감퇴는 쉽게 개선되지 않았다.
다시 `가미보정탕'을 투약하고 3일마다 물리요법을 받으면서 침을 맞도록 권했다.
오랜 기간 관절 질환과 투병을 하느라 저하된 체력을 증진시키는 데에는 `숙토환'이란 환약을 하루 3번 모과탕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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