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부시] '홈런전쟁 -최후에 웃겠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8일 14시 14분
시즌 초반부터 `펜스가 너무 낮다'며 벌이는 홈런포대결이 뜨겁다.
한화의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 마이크 부시(30)와 OB의 `코끼리' 신인 김동주(22)－.
28일 현재 부시가 홈런 5개로 공동 1위, 김동주가 1개 적은 4개로 공동 3위.
김동주가 2게임 적게 치러 게임당 0.36개(부시)－0.33개로 우위를 가릴수 없는 차이다.
한화 송지만이 초반 깜짝기세로 홈런 공동선두에 나섰지만 부시_김동주싸움에 끼어들기에 아직은 역부족.
이들은 신체조건부터 팬들의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든다.
부시가 1m96, 109㎏의 거인, 1m80, 95㎏의 김동주는 웬만한 여자 허리보다 굵은 28인치(71.1㎝)의 허벅지를 자랑한다.
타고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도 엄청나다.
부시의 홈런 평균 비거리가 119m에 최장거리 135m, 김동주는 평균 117m, 최장 130m.
특히 부시는 국내에서 가장 긴 35.5인치(90.2㎝)에 무게만도 960g의 초대형 방망이를 사용, 투수들의 기를 죽인다.
김동주는 엉덩이를 빼고 툭 건드린 타구가 펜스 바로 앞까지 날아갈만큼 부시에 결코 뒤지지 않는 파워의 소유자다.
좋아하는 구질은 직구, 피하고 싶은 것은 변화구로 입맛이 똑같은 전형적인 슬러거들.
"몇개를 친다고 장담하지는 않겠다. 타석에 서는한 홈런은 계속 터질 것이다(부시)."
"일단 목표는 30홈런-100타점이다. 하지만 홈런왕 타이틀이 외국인 손에 넘어가는 것을 절대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김동주)."
야구 관계자들은 부시가 국내 투수에게 익숙해지고 김동주가 프로무대에 적응만하면 불꽃 튀는 경쟁으로 92년 한화 장종훈이 세운 시즌 최다홈런(41개) 기록을 깰것으로 기대한다.
부시와 김동주.
과연 누가 새기록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릴수 있을지, 무시무시한 파워게임은 본격적인 라운드에 접어든다.
[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