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동] 솜털같은 목소리 귀에 쏙
기사입력 1998년 04월 28일 14시 14분
"혼자만 즐기는건 음악이 아니죠.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듣고 같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김유동의 데뷔곡 `빨리 왔으면'을 들어보면 이해가 간다. 데뷔시절의 변진섭을 연상시키는 솜털같이 가벼운 목소리가 어디 하나 걸리는데 없이 귀 속으로 흘러들어간다.
"어린 조카들이 들어도 전혀 부담이 없는 노래를 지향한다"는 김유동의 목소리는 귀에 설지는 않다.
지난 92년 제1회 SBS신세대 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은 뒤 대상팀과 만나 그룹 비오디오（Video+Audio）를 결성, 활동한 전력이 있고 일기예보의 콘서트에 자주 참여, 현장을 자주 찾는 팬들이면 봤음직한 얼굴이다.
고교시절부터 흑인음악에 심취, 제임스 인그램은 물론이고 MBC TV `테마게임' 삽입곡으로 화제를 모았던 `레이틀리'를 부른 조데시의 열렬한 팬.
당시엔 악보를 구할수가 없어 바로 집 앞인 이태원 길에서 손짓발짓으로 가사를 물어 따라 부르기도 했는데 묘하게도 김유동이 솔로로 데뷔하니 조데시의 주축을 이뤘던 케이시와 조조 형제가 최근 듀오로 떨어져 나와 빌보드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기타와 피아노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한편 데뷔앨범에서도 `용기 없는 사랑'을 직접 만들어 싱어-송라이터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