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임창용] '버리는 카드'서 쐐기 2타점2루타
기사입력 1998년 04월 28일 02시 21분
4_2로 앞선 해태의 9회초 공격, 2사 1,2루서 2번 투수 임창용이 타석에 들어섰다.
지명타자 박재용이 우익수로 수비위치를 바꿔 어쩔수 없이 임창용이 배트를 들고 나왔다.
`치면 좋고 못치면 말고….' 어차피 버리는 카드였던 셈이다.
"직구만 노렸어요."
9회 OB의 4번째 투수 진필중의 직구를 마음대로 휘둘렀고 타구는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맞는 2타점 2루타가 됐다.
겨우 3천만원을 받고 95년 입단한 임창용은 광주진흥고 시절 9번타자만 쭉 쳐왔는데 프로에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마운드에선 무결점 피칭, 타석에서는 쐐기 2루타.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투수의 `원맨쇼'였다.
[잠실＝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