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히말라야 시샤팡마봉 정복
기사입력 1998년 04월 27일 15시 19분
봉우리를 6개나 정복하는 세계기록을 세웠다.
박영석은 26일 오후 7시 (이하 한국시간) 세계 13위 고봉인 시샤팡마(8,046m)에 성공했다고
위성전화를 통해 본사에 알려왔다.
지난 17일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박영석은 26일 새벽 캠프3을 건너뛴 채 정상공격을 시작,
13시간여만에 셀파 1명과 함께 정상을 밟았다.
이로서 개인 통산 8번째 8천m급 봉우리에 오른 박영석은 지난해 4월 27일 다우라기리를
시작으로 가셔브롬 1,2봉, 오오유, 로체 등 1년 사이에 8천m 고봉 6개를 해치운 대기록을 세웠다.
한편 지난해까지 10개봉을 등정, 박영석을 3개봉 차로 따돌린 채 11번째 봉우리 안나푸르나
(8,091m)에 도전했던 엄홍길은 25일 정상을 불과 300m남겨두고 발목을 다쳐
등정에 실패했다.
엄홍길은 정상공격중 해발 7,800m지점서 동행중이던 셀파 다와씨가 추락하자 그를
구하려다 고정로프에 발목이 감기며 골절상을 당했으며, 27일 힘겨운 하산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악계의 쌍벽인 두사람의 8천m급 14개 고봉 완등레이스(본보 4월9일자 보도)는
2개봉차로 격차가 줄어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지게 됐다.
지금까지 8천급 고봉 14개를 모두 오른 산악인은 세계를 통틀어 매스너 등 5명 뿐이다.
(송철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