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감독] 16강 해법찾기 '지구 4바퀴'
기사입력 1998년 04월 27일 15시 18분
월드컵팀 차범근감독이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98 월드컵 축구에서 국민의 염원인 1승과 16강 진출이라는 해법을 찾기 위해 지구를 4바퀴나 돈 것으로 나타났다.
차감독은 작년 11월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6승1무1패로 아시아지역 1위로 본선에 오른 이후 15만6천672㎞을 비행한 것.
차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상대팀의 전력분석과 2차례의 해외전지훈련을 위해 83일동안 15개국 40개도시를 돌아다녔다.
결국 차감독은 4만여㎞의 지구를 4바퀴나 돈 셈이다.
서울－부산을 180여차례나 왕복하는 대장정을 한 차감독이 하루에 이동한 거리만 해도 1천887㎞에 이른다.
가장 먼 도시는 지난 2월23일 멕시코 경기를 보기 위해 방문했던 미국 마이애미로 1만3천268㎞나 날아갔다.
달러급등으로 항공료와 숙박비등이 만만치 않아 경비는 모두 9천270여만원이 들었다.
업무용 국제전화통화는 하루평균 3차례.
주로 축구협회와의 업무연락과 언론사 인터뷰를 위해서였고 1회 평균 통화시간은 5분정도였다.
차감독의 해외출장은 체력적으로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빠듯했다.
차감독은 월드컵 조추첨 참석과 경기장 답사를 위해 지난해 12월3일부터 12월12일까지 프랑스에 머문뒤 곧바로 사우디 리야드로 건너가 대륙간컵에 출전한 멕시코의 경기를 관전했다.
또 지난 2월2일 태국 방콕에서 킹스컵축구를 마친 뒤에도 하루도 쉬지않고 뉴질랜드로 1차 해외전지훈련 길에 올랐다.
2월23일부터 이틀동안 미국 마이애미에서 멕시코－네덜란드전을 지켜본 차감독은 현지에서 곧바로 일본 요코하마로 날아가 다이너스티컵축구(3월1∼7일)에 출전했다.
차감독은 3월7일 홍콩과 다이너스티컵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나서도 한국을 거치지 않고 곧장 파리로 가서 3월14일까지 본선진출국 대표팀감독 워크숍에 참석했다.
차감독은 이어 3월17일부터 19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 벌어진 멕시코－파라과이전을 관전한뒤 4월3일부터 21일동안 유럽에서 2차 해외전훈을 한 것이다.
차범근 감독은 "월드컵 16강의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상대를 알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면서 "비록 몸은 고되지만 상대도 상당히 많이 알았고 또 우리 전력도 파악이 돼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