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스포츠조선 보면 행운이 굴러와요'
기사입력 1998년 04월 27일 15시 18분
"복권운세 거 참, 신통하네요."
26일 잠실경륜장에서 열린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 행운권 추첨에서 티코 승용차를 탄 오영철씨(43．서울 서초구 우면동 219의 1)는 자기에게 찾아온 행운이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이었다.
여지껏 1천원짜리 복권도 당첨된 적이 없는 그에게 이같은 행운은 너무도 뜻밖이었던 것.
그가 경륜장을 찾은 것은 지난 25일자 스포츠조선 22면에 실린 `띠별 복권 운세' 때문.
`양띠생은 26일 횡재수가 엿보이니 정성을 다해 복권을 사라. 그런대로 재미가 쏠쏠 할 것이다. 길방(吉方)은 동쪽.'
"처음에는 복권을 사려고 했지요. 한데 자꾸 머리 속에 경륜장이 떠오릅디다. 지도를 보니까 묘하게도 동쪽 방향에 있더라구요."
그는 아들(오진우．14．영동중1년)과 아내(43．조남현)를 데리고 경륜장 나들이에 나섰지만 14경주가 끝날 때까지 한번도 맞히지 못해 본전은 커녕 `원금' 7만원만 날린 것.
하도 기가 막혀 모든 것을 체념하고 발길을 돌리려던 그는 아까 들어올 때 경륜장 입구의 경품추첨함에 투입한 행운권이 생각났다.
`혹시나… 이거라도'하며 기다리기를 30여분여.
그의 귀에 `6811번'을 호명하는 장내방송이 들려왔다.
행운권 번호를 보니 `6812번'.
아들이 펄쩍 뛰었다.
손에 `6811'이란 번호가 선명한 행운권을 들고서.
"아빠, 당첨됐어. 자동차야, 자동차."
오씨가 스포츠조선을 구독한 것은 올해로 5년째.
그가 요즘 관심을 갖고 읽는 내용 가운데 하나가 띠별 복권 운세다.
"사업이 어렵다 보니 복권에 눈길이 가더라"는 게 그의 고백이다.
그는 "8년된 봉고 승합차가 고장이 잦아 새 차를 구입하려 했는데 너무 잘 됐다"며 "행운을 얻고 싶은 사람은 스포츠조선을 보라"고 활짝 웃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