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마음이고와야지'] 신분 극복 사랑만들기
기사입력 1998년 04월 27일 14시 40분
`그대 그리고 나'에 이은 MBC TV 새 주말극 `마음이 고와야지'의 스태프들은 한창 긴장되어 있다.
최고 63%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 `그대 그리고 나'에 대한 부담 때문.
연출자 정문수 PD는 "`그대∼'의 신화는 `마음이∼'에서도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며 "30년 연출인생의 대표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마음이∼'는 두 가족 얘기가 기둥. 졸부 강진진 여사(선우용녀)의 세딸 연지(이승연) 수지(이혜영) 현지(장진영) 그리고 막내아들 대세(정민), 친구에게 빚보증을 잘못 서서 평생 일궈낸 자동차 정비공장을 날릴 위기에 처한 김필호(김무생)와 두 아들 태준(손창민) 태성(이종원) 집안의 얼키고 설킨 이야기를 다룬다.
작년 MBC `신데렐라' 이후 1년만에 주말극에 복귀하게 된 이승연은 외국인이 운영하는 기업합병전문회사에서 일하며 달러로 월급을 받는 인텔리 여성.
영어를 잘하고 남자를 깔보는 약간은 오만한 성격으로 세속적인 사랑을 우습게 보면서도 잘 길들여지지 않는 자동차 정비사 손창민에게 마음이 끌린다.
반항아적 이미지의 손창민은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이승연과의 사랑을 일궈내는 멋진 남성상을 그린다.
김무생은 KBS 1TV `용의 눈물'에서 태조 이성계 역할을 하다 졸지에 빚보증으로 위기에 몰린 인물로 변신하고 선우용녀는 판-검사와 의사, 박사를 줄줄이 사윗감으로 얻으려 하는 아집이 강한 여인상.
이와 함께 송기윤은 연기생활중 늘 아내에게 눈치만 보는 역할만 하다 처음으로 자기목소리를 내는 남편 역할을 하게 되며 이경심은 정비공장의 용숙으로 나서 웃음을 자아내는 감초역을 열연한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