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엄인영 벨로드롬 '새 황제'
기사입력 1998년 04월 27일 01시 43분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경륜 새내기인 엄인영선수（28．4기）.
그는 26일 잠실경륜장에서 제9경주로 펼쳐진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김보현선수（29．2기）를 제치고 제4대 챔프에 등극했다.
엄선수는 특선급 결승경주로 열린 이 대회서 결승선을 한바퀴 남겨놓고 과감한 외곽젖히기를 시도, 라이벌 김보현을 5@ 차로 따돌리고 한체대 2년 선배인 진승일선수（30）를 뒤로 붙여 1, 2위로 골인, 팬들을 열광시켰다.
배당률은 복승식 22배, 쌍승식 22.2배였으며 1천379명이 적중의 기쁨을 누렸다.
또 881명이 5만원씩을 베팅해 111만원씩의 짭짤한 수입을 챙겼다.
특선급 결승 레이스에 앞서 벌어진 일반급（6경주） 결승경주에서는 강대삼, 선발급（7경주）에서는 황규선, 우수급（8경주）에서는 권태원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며 각각 400만원, 250만원, 2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이날 경륜장에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만여명의 관객이 입장, 올 시즌 일요경주사상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경륜사업본부에 따르면 제9경주 단일 매출액은 경륜 사상 역대 최고인 2억4천8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1일 매출액 역시 2억4천500만원으로 올 시즌 일요경주 최고 기록인 지난 19일의 2억1천300만원을 3천여만원 넘어섰다.
○…휴일을 맞은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에는 가족과 함께 나온 고객들이 잔디밭 곳곳에 자리를 잡고 `베팅 나들이'의 즐거움을 만끽.
경륜장 입구에 있는 무료 자전거 대여소에는 어린이 손님이 크게 몰려 개장 한 시간 만에 300여대가 모두 동이 났으며 100여명이 차례를 기다리느라 장사진을 쳤다.
○…14경주가 끝난 뒤 거행된 행운권 추첨에서 오영철씨（43．상업．서울 서초구 우면동）와 김정기씨（45．경기도 일산）가 티코 승용차에 당첨되는 행운을 차지했다.
오씨는 "25일자 스포츠조선 22면에 실린 금주의 운세에서 `양띠생은 26일 동쪽으로 가면 횡재수가 있다'는 기사를 보고 `설마…'하며 경륜장을 찾았다가 뜻밖의 행운을 차지해 스포츠조선에 너무 감사한다"고 기뻐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