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홍콩 장즈량감독 북한방문
기사입력 1998년 04월 26일 16시 21분
★…북한이 해외 영화 합작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홍콩 마이다스 영화사의 공동대표인 장즈량(38)감독은 중국 전국시대(BC403∼221)의 전쟁이야기를 다룬 영화 `막꽁'(墨攻)을 북한에서 공동 제작키로 한데 따른 타당성 조사를 위해 10명의 실무진과 함께 27일 북경을 경유해 평양으로 떠난다고 26일 밝혔다.
홍콩의 대표적 감독중의 한명인 장 감독은 12일간의 이번 북한 방문에서 촬영장소로 예정된 정주산성, 금강산, 해금강 등을 현장 답사하고 구체적인 제작 경비 산출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후 북한측과 최종 합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24일 중국 심천에서 북한 군부가 운영하는 조선 4.25 예술영화촬영소측과 만나, 상업 및 기록영화를 북한에서 공동 제작해 해외에 판매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말하고 이번 북한 방문은 이같은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덧붙였다.
그는 타당성 조사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오면 8월말 북한에서 영화를 합작으로 촬영해 오는 11월초 서울, 홍콩, 도쿄, 북경, 뉴욕 등지에서 동시에 개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