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마] 코피 쏟는 경주마 속출
기사입력 1998년 04월 26일 16시 21분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레이스 도중 코피를 흘리는 말이 속출하고 있다.
여름철 날씨가 계속되다 25일 갑자기 쌀쌀한 바람이 불어닥치자 3경주에 출전한 `칼리드'와 `글라이딩호크', 7경주의 `질주대왕' 등 3마리가 코피를 흘린 것.
레이스 도중 코피를 흘리는 말은 체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 주로 많이 나오는데 지난해의 경우 날씨가 따뜻해진 2월과 3월,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 10월과 11월에 각 11건씩 발생했으며 그 외의 달에는 3∼6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달에는 이상기온이 계속되면서 25일까지 9마리나 코피를 흘리는 이변이 발생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말도 체력이 저하되면 코피를 흘린다"며 "말의 코피는 사람과 달리 코가 아닌 폐의 실핏줄이 터져 흘러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는 25일 코피를 흘린 말들에 대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30일씩의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스포츠조선이 87.5배의 고액배당을 맞혔다.
스포츠조선은 25일 1경주에서 예상지 신마뉴스로부터 제공받은 예상을 통해 `글라이딩온'을 우승예상마로, `코비'를 도전마로 제시했는데 이들 두마리가 1, 2위로 골인하며 복승식 마권에 이같은 고액배당을 터뜨린 것.
이는 능력이 모자라는 것으로 평가됐던 `코비'가 입상후보였던 `레오파디어' `무한정우승' `광명시대' 등을 제치고 2위로 골인한데서 비롯됐다.
○…25일 경마에서 246.8배가 터졌다.
이날 3경주에서 입상후보에서 제외됐던 `글라이딩호크'와 `모젤플라자'가 예상을 뒤엎고 1, 2위로 골인하면서 복승식 마권에 이같은 배당이 터진 것.
이 레이스에선 `월드캐취' `칼리드' `록오브페이비아나' 등이 입상후보로 지목돼 마권이 이들에게 몰렸고 `글라이딩호크'와 `모젤플라자'에 대해서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단지 스포츠조선만 예상지 마사일호가 제공한 훈련상태를 통해 `글라이딩호크'의 훈련 점수를 90점으로 게재, 우승을 점쳤었다.
이 레이스에선 모두 869명이 적중의 행운을 누렸는데 가장 많은 돈을 건 사람은 10만원짜리 3명으로 이들은 순식간에 2천468만원을 타는 횡재를 했다.
[이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