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상 최초 정기전 한-중탁구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1998년 04월 26일 15시 49분
사상 최초의 한．중탁구정기전이 열린다.
세계탁구의 양대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한국과 중국이 다음달 9일과 10일 잠실체육관에서 대표팀끼리의 맞대결을 펼쳐 전력의 우위를 가린다.
한．중정기전은 작년 중국탁구협회 장샤오린(張燮林) 부회장이 방한해 양국간의 탁구교류를 제의함에 따라 원칙적인 합의를 본뒤 이번에 대한탁구협회가 중국측에 날짜를 통보함으로써 이뤄지게 된 것.
9일 벌어질 남자부에는 한국에서 유남규와 김택수(대우증권) 등 지금까지 중국선수들에 대해 우위를 보여왔던 `전통의 스타'들이 모두 등장한다.
중국에서는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왕년의 세계챔피언 왕타오가 오지 않는 대신 3월까지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올라운드 플레이어 공링후이와 `유럽선수킬러'로 유명한 얀센 등이 출전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마지막날인 10일의 여자부에는 한국에서 박해정과 류지혜 이은실 등 `제일모직 3인방'에다 김무교(대한항공) 석은미(현대백화점) 등 대표팀 주전들이 모두 출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
여자부에서만은 부동의 세계챔피언임을 자부하고 있는 중국은 세계랭킹 1위 등야핑이 허리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랭킹 3위 왕난과 양잉 등 `차세대 스타'들이 출전해 한국을 물리치겠다는 계산이다.
[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