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태극마크 달고 팀해체 설움 '강스파이크'
기사입력 1998년 04월 26일 15시 49분
대한배구협회가 최근 발표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베스트 6'후보 가운데 절반이 해체팀 선수인 것으로 밝혀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여왕' 장소연(24), `컴퓨터 세터' 강혜미(24．이상 전 SK케미칼), 왼쪽 거포 구민정(25．전 한일합섬)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한국이 지난해 97그랑프리 국제여자배구대회(8월．일본 고베)에서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획득 이후 21년 만에 세계 3위의 쾌거를 이루게 한 일등공신들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인 이들은 팀 해체로 체육관이 폐쇄됨에 따라 동료들과 뿔뿔이 헤어져 개인훈련중이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표팀의 태릉 합숙훈련이 시작되는 오는 5월20일까지 변변한 훈련상대조차 없는 비효율적인 훈련을 거듭하게되는 것.
이는 배구협회가 5월 중순에 열리는 98종별배구대회의 일정을 감안, 대표팀의 소집을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의 센터로 꼽히는 장소연은 "현재로선 어떤 훈련을 해야할지 막막한 심정이다. 일단 러닝 등 기초체력 훈련에 열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민정도 "지난 2월부터 한일전산여고 선수들과 어울려 훈련을 하고있으나 훈련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배구협회 황승언 강화이사는 "해체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훈련을 마련중에 있다. 김형실 대표팀 감독이 해체팀 선수들을 따로 모아 합숙훈련을 시키는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