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만-홍원기] '독수리 고공쇼' 듀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6일 15시 31분
한화 송지만(25)_홍원기(25) 듀오가 뜬다.
상대투수들이 `설마'하는 사이 여지없이 한방을 먹이며 팀의 초반 선두돌풍을 이끈다.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동갑내기 `신세대 파워 듀오'다.
송지만의 최근 방망이는 건들면 터질듯이 한껏 물이 올랐다.
지난 24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과 25일 현대전에서 이틀 연속홈런을 터뜨리며 25일 현재 타율을 3할9푼5리까지 끌어 올렸다.
팀내 최고타율에 홈런도 4개.
덕분에 25일 현대전부터는 선배 강석천을 밀어내고 톱타자로 승격.
강병철감독은 "발이 느린것이 흠이지만 찬스에 강하고 성실하다"며 송지만에 대해 만족스런 평가를 내린다.
홍원기의 기세도 무섭다.
메이저리그 출신 마이크 부시에게 지난주 3루자리를 내줬지만 이제는 부시를 지명타자로 쫓아내고 `얼마든지 붙어보자'며 자신감이 넘친다.
팀 선두유지의 고비였던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끝내기홈런을 친 뒤 타격페이스가 급상승, 3할9푼1리까지 올랐다.
얼마전 부인 이혜숙씨의 임신소식을 듣고는 "태어날 아기에게 큰 선물을 안기겠다"며 각오를 더욱 새롭게 하고 있다.
"모자란 점이 많지만 팀창단 이후 한번도 해보지 못한 우승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한목소리를 내는 송지만 홍원기가 있기에 독수리의 날개짓이 더욱 힘차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