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결승투런 '펜스가 낮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6일 15시 31분
주말 3연전의 첫 날인 25일, 4개 구장에선 13발의 홈런이 폭죽처럼 터져 팬들을 즐겁게 했다.
화끈한 `대포대결'이 펼쳐진 곳은 올시즌 `홈런공장'으로 등록한 청주구장.
한화가 4방을 쏘아올려 3개로 맞선 현대를 6대4로 누르고 단독 1위로 뛰쳐 나갔다.
한화 9번 김충민과 1번 송지만은 4－2로 앞선 7회말, 시즌 2호(통산 232호)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현대의 추격의지를 꺾어놨다.
한화는 작년 8월30일 대전경기 이후 현대전 6연승을 내달렸고 외국인 거포 부시는 4회 좌월 2점아치로 홈런부문 1위(5개).
부산에선 김동수의 홈런이 빛을 발했다.
프로 8년차인 6번 김동수는 0－0인 2회초 롯데 선발 염종석으로부터 좌월 1점홈런을 뺏아내 프로 19번째 개인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신이 난 LG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기며 11대4로 크게 이겼다.
LG `꾀돌이' 유지현은 4타수 2안타로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중.
예상과 달리 바닥에서 헤매고 있는 해태－OB가 맞붙은 잠실경기에선 `슈퍼루키' 김동주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1회말 터뜨린 좌월 2점포로 타점 1위에 올라선 김동주는 3회초 1사 1,2루에서 매끄러운 병살 플레이를 연결시키는 등 3루수비도 돋보였다.
전주에선 선발 박충식과 이승엽－양준혁 등 간판스타들이 활약한 삼성의 4대1 승리.
삼성 `핵잠수함' 박충식은 7이닝 4안타 1실점으로 93년 데뷔 이후 쌍방울전 20경기 무패(12승 1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