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구단 긴급 보호령'
기사입력 1998년 04월 26일 15시 31분
`에이스 박찬호에 특별 보호령!'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조선두를 탈환하기 위한 긴급조치로 2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박찬호(25)의 `몸 아끼기'에 들어갔다.
투수진 타격 훈련에서 박찬호를 제외시키고, 5인 로테이션을 앞당겨 추가 휴식을 제공한데다 특별 마사지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등 기둥투수 보호에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5월 중순부터 5인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예정이던 다저스는 지난 25일 5인 로테이션을 전격 결정, 박찬호는 28일 등판후 6일간의 휴식기를 거쳐 5월 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주간경기에서 더 잘던지는 박찬호로서는 5월4일 경기(현지시간 5월3일 오후 1시35분)가 낮에 열려 이 결정을 반기고 있다.
또한 일정이 변경돼 통산 6승의 시카고 커브스와 원정전에 등판하게 되는 등 5인 로테이션은 여러모로 박찬호에게 유리하다.
현재 박찬호의 허리 상태는 90% 정도.
투구하는데 무리는 없지만 말끔한 상태는 아니다.
박찬호는 "나을만하면 다시 등판해 완쾌가 힘들지만 큰 문제는 없다"며 "타격 훈련을 당분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펜 피칭은 평소보다 5분 이상이 긴 20분을 넘어섰다.
구스 그렉슨 투수 코치가 세세한 부분까지 지적하는 특훈을 펼쳤기 때문.
그렉슨 코치는 박찬호에게 와인드업시 오른쪽 다리의 축이 흔들리지 않게하고, 공을 뿌리는 순간 무릎이 앞으로 나가지 말고 목표물을 향한 왼쪽 옆으로 차라고 주문했다.
시선 고정도 아울러 지적했다.
와인드업에서 투구 동작으로 연결되면서 순간적으로 포수의 미트에서 눈을 떼는 일이 있는데 그것이 컨트롤 난조의 원인이라는 것.
커브를 던질때 왼쪽 어깨를 옆으로 돌리지 말고 앞으로 떨구라는 지적도 했다.
특별 지령을 받은 박찬호는 28일 오전 11시5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3승에 도전한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