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식] 순돌이아빠의 '내사랑 김자옥'
기사입력 1998년 04월 26일 15시 31분
`머슴과 별당아씨?'
중견 탤런트 임현식이 `공주' 김자옥을 향한 30년간의 불타는 `외기러기 사랑'을 공개한다. 임현식은 오는 28일 KBS 2TV의 `서세원쇼'에 김자옥과 함께 출연,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두사람간의 `베일에 쌓였던 러브스토리'를 몽땅 털어 놓는다.
현재 MBC TV `전원일기'의 극중 부부인 이들은 MBC 탤런트 1년 선후배 사이. 지난 23일 `서세원쇼'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임현식은 후배 김자옥이 70년 입사하자마자 첫눈에 반했지만 거들떠도 보지 않아 무척이나 섭섭했다고.
자신이 경영하던 경기도 송추농장의 가장 예쁜 암소에게 `자옥'이란 이름을 지어 주고 위로를 삼은 사연을 비롯해 이 암소가 새끼를 3마리 낳자 임현식은 `자옥1' `자옥2' `자옥3'으로 불렀고, 이따금 젖소를 쓰다듬으며 그윽한 목소리로 "자옥이"를 외쳤다는 얘기도 한다.
결혼 뒤에도 애틋한 감정을 품고있던 임현식은 25년만에 소원성취（?）를 한다. `전원일기'에서 지난해말 김자옥과 극중 부부로 맺어지며 한 이부자리에 드는 신이 있었던 것. 이때 임현식은 소원성취한 감격에 겨워 스튜디오가 떠나갈듯한 커다란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를 외쳐 스태프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한편 임현식은 "각자 가정을 꾸려 잘 살고 있는 만큼 이젠 좋은 후배로 바라보고 있다. 주위에서 우스갯소리를 하느라 살을 붙인 것도 꽤 많다"며 특유의 웃음을 터뜨렸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