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홉 연극페스티벌] '상식파괴' 무대 열린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6일 15시 31분
젊은 연극인들이 티켓도 없고, 공연 안내 팸플릿도 없고, 매주 월요일에만 공연하는 새로운 소극장 연극운동을 펼친다.
러시아 유학파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극단 떼아뜨르 노리는 27일 부터 서울 시내 6개 소극장에서 러시아 사실주의 연극의 아버지인 안톤체홉의 작품을 잇달아 공연하는 것.
`제1회 안톤 체홉 페스티벌'이 그것으로 떼아뜨르 노리, 극단 미추, 극단 수레무대, 서울시립뮤지컬단, 연극배우협회가 참가한다. 공연작품은 체홉의 대표작인 `갈매기'를 비롯 `6호실' `결혼 피로연' `청혼' `곰' `백조의 노래'등.
안톤 체홉은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은 모스크바예술극장에서 자신의 작품을 발표, 명성을 드높인 작가. 연기술의 아버지인 스타니슬랍스키와 더불어 사실주의 연극발전에 공헌했다.
이번 무대는 바로 연기술의 교과서로 불리우는 `스타니슬랍스키 연기 메소드'를 이용, 체홉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게 특징.
이 페스티벌은 27일부터 5월말까지 일반 극단의 공연이 없는 매주 월요일 성좌소극장을 비롯한 6개 극장에서 막을 연다. 이후 6월 14일부터는 북촌창우극장에서 합동공연을 갖는다.
러시아 유학파인 여무영 정호붕 전훈 이항나를 비롯 김태용 차태호 등 6명의 연출가가 맡아 안톤 체홉의 작품을 새롭게 형상화한다.
또 국내 연극무대에 잘 알려진 `갈매기' `청혼' `백조의 노래' 등은 새로운 연기 메소드로 새롭게 해석되어 공연되며 중편소설 `6호실'은 국내 처음으로 극본작업을 거쳐 무대화된다.
이번 작업에 참가하는 전 스태프진과 출연진은 모두 노 개런티로 참여하며 관객 역시 무료입장이다.
연출가 전훈은 이 공연에 대해 "일반 관객들에게 지루하게만 여겨져 왔던 체홉 연극에 새로운 재미를 부여하고 사실주의 연기법의 태동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제시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02） 3446_4840.
[공연일정표]
＝제목＝단체＝연출＝출연＝장소＝공연시간＝
＝갈매기＝떼아뜨르 노리＝전훈＝권재희 신현주 박지일 이항나 박용수 성병숙 김동수 정재은＝성좌소극장＝5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6호실＝"＝이항나＝이형춘 최정훈 정덕주＝곤이랑아트홀＝27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9시＝
＝결혼피로연＝미추＝정호붕＝김동영 서이숙 황연희＝바탕골 노천극장＝5월11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9시＝
＝청혼＝수레무대＝김태용＝김정호 손효원 김해경＝연극실험실혜화동 1번지＝5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9시＝
＝곰＝"＝차태호＝황원상 주유랑 박동욱＝머르니에극장＝"＝
＝백조의 노래＝배우협회＝여무영＝우상전 윤관용＝동숭아트센터소극장＝"＝
[박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