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운동 펼치겠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6일 15시 31분
"시민의 힘으로 문화를 주도하고 변화시키는 시민문화단체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음악평론가 탁계석씨가 최근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문화주도세력을 표방하며 문화실천연합（문실련）을 발족시켰다.
문실련은 `문화계의 경실련'을 목표로 한다. 정부의 잘못된 문화정책을 비판, 대안을 제시하고 시민의 문화인식을 높이는 사업들을 펼쳐갈 예정. 작곡가 김동진, 국회의원 오세응, 소설가 정건섭씨 등 200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우리는 정명훈, 장영주, 장한나 등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국적만 한국일 뿐 실제 음악교육은 다른 선진국에서 받았어요. 엄밀하게 말해 우리가 배출한 음악가가 아니죠."
그런 세계적 아티스트를 국내에서 교육, 배출하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시민문화운동을 펼쳐나가겠다는 것이다.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행사도 주요 사업.
첫 행사는 다음달 2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연다. `언론인을 위한 가족음악회'. 신문@방송사 기자, 프로듀서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무대다. 직능별 문화향수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한 공연으로 각 협회를 통해 선착순 800명을 무료 초대한다.
피아니스트 김미경, 테너 김상곤, 소프라노 윤이나씨 등이 무료 출연하며, 변달수 정공채씨의 시낭송도 마련돼 있다.
앞으로 환경미화원, 군인-경찰, 실직자, 소년소녀 가장 등을 위한 위로공연을 시리즈로 펼쳐갈 계획이다.（02）779-8847
[임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