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파이브] 인기 하늘로 하늘로…
기사입력 1998년 04월 26일 15시 31분
말로만 듣던 `독수리 오형제'가 한국의 하늘을 날고 있다.
청소년들의 여론 수렴기관 1위로 떠오른 PC통신은 요즘 신예 그룹 `이글 파이브' 얘기로 가득하다. 독수리들이 랩 실력을 뽐낸 대표곡 `궤도'에 대한 얘기, 솜털이 보송보송한 멤버들의 얼굴에 대한 화제가 끊이지 않는다.
론（17） 임상의（17） 심재원（15） 정치훈（18） 대니（13）가 바로 화제의 다섯 독수리. 긴 머리가 눈에 띄는 론을 비롯, 만화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예쁘장한 외모가 특히 인상적이다.
그룹의 이름을 이글 파이브로 지은 것도 만화영화를 보던 막내 대니가 주인공의 얼굴을 보며 "론 형이랑 너무 똑같애!"하고 외친데서 비롯됐다고.
다섯 독수리의 비상이 시작된 것은 지난 겨울의 춘천 합숙. 막내 대니는 지금도 이 얘기만 나오면 부르르 떤다.
"너무 힘들었어요. 대니가 거기서 남자 됐죠." 리더 론의 의젓한 한마디.
한겨울 동안 지긋지긋한 연습을 통해 다시 태어난 오형제가 펼치는 화려한 스테이지는 볼거리로 가득하다. 플래툰 춤（영화 `플래툰'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키는 춤）, 파워춤, 바지춤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안무가 자랑거리.
또 심재원의 폭탄춤, 론의 사과자르기와 프리 스타일 춤, 임상의의 전자톱춤, 정치훈의 장풍춤에 이어 막내 대니의 특기 선풍기춤까지 각자 자신의 특기 춤을 유행시킬 준비가 끝나 있다.
다른 그룹들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마지막에 "열심히 하겠다""지켜봐 달라"는 형식적인 멘트가 들어가는데 질렸다는 이글 파이브는 기사 끝에 꼭 다음 말이 들어가게 해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엄마! 나 신문에 나왔어!"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