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감독] 귀국인터뷰 '첫승 제물은 멕시코'
기사입력 1998년 04월 25일 01시 57분
월드컵축구 대표팀이 20박21일간의 유럽전지훈련을 마치고 24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했다.
월드컵 대표선수들은 공항에서 해단식을 갖고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갔으며 축구협회는 다음달 4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98프랑스월드컵 최종엔트리 22명을 선발, 다시 합숙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차범근 감독은 공항 인터뷰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본선 첫승을 노리겠다"고 본선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차범근 감독과의 일문일답.
_유럽전지훈련의 성과는.
▲계획했던 대로 알차게 훈련을 했다. 수준있는 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고 현지 적응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본선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_월드컵 본선에 나갈 최종 엔트리 22명에 대한 구상은.
▲일단 홍명보 김도훈 하석주（이상 일본 J리그） 서정원（프랑스） 노정윤（네덜란드） 등 해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은 최종엔트리에 포함시킬 생각이다. 나머지 선수들의 경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수비력 보강을 위해 이임생（SK）과 김상훈（현대）의 발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_이번 전지훈련에서 대표팀의 수비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는데.
▲그렇다. 수비수들이 감각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골을 어이없는 실수로 허용한 경우가 많았다. 신체적인 조건이 뒤처지고 경험도 부족해 야기된 문제점들이라고 생각한다.
_전지훈련중 치른 평가전에서 황선홍－최용수를 계속 투톱으로 기용했는데.
▲황선홍－최용수 투톱에 대해서는 대단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앞으로 최용수는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좀 더 키워야 하고 황선홍은 체력을 보강해야 할 것 같다.
_해외파 선수들은 언제쯤 합류시킬 계획인가.
▲오는 5월16일 벌어지는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모두 불러들일 계획이다.
_본선 E조에서 멕시코를 1승 상대로 꼽았는데.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확실히 우리보다 한수 위의 팀이다. 그나마 멕시코가 해볼만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공격적인 축구로 멕시코를 반드시 잡고 본선 첫승을 거두겠다.
_남은 기간동안 중점적으로 보완할 부분은.
▲우리의 개인기가 E조의 나머지 팀들보다 처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세트플레이를 집중 연습하고 조직력도 보다 강화시키겠다.
[김포공항＝송진현 최성욱 전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