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단신] 차감독부부 진한 포옹
기사입력 1998년 04월 25일 01시 57분
○…애처가로 소문난 차범근 감독은 마중나온 부인 오은미씨와 공항에서 주위의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진한 포옹과 가벼운 키스를 해 눈길을 끌었다.
유럽전지훈련 틈틈이 전화통화로 그리움을 달랬다는 차감독은 막상 공항에서 부인을 보자 너무 반가운 나머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이날 귀국한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전지훈련이 빠듯한 일정때문에 힘들었지만 소득이 많았다고 평가.
주장인 최영일은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유럽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게임이 거듭될수록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었다"고.
또 황선홍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개인기나 전술 등 기본적인 것은 큰 차이가 없고 다만 체격에서 뒤지는 만큼 코너킥 등 상대의 세트플레이를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유럽전지훈련의 성과중 하나로 TV시청을 꼽아 눈길.
휴식시간 틈틈이 매일같이 방영되는 유럽축구를 시청하며 유럽팀들의 전술이나 선수들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평가.
더구나 요즘 유럽에선 각종 클럽컵 대회에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 수준높은 빅게임이 많이 벌어져 큰 도움이 됐다고.
선수들은 "오로지 축구만 보고 축구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