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풀스사] '한국에 1조원 투자하겠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5일 01시 57분
"한국은 월드컵 경기장 건설비로 1조원을 투자해도 좋을만큼 매력있는 시장이다."
영국의 축구베팅회사인 타이거 풀스사가 2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최대 1조원에 달하는 2002년 월드컵 경기장 무상 건설방침을 재확인했다.
APMS와 함께 타이거 풀스를 합작 설립한 리틀우즈의 크리스토퍼 홈즈 이사는 "한국정부가 10년간 독점사업권을 제공한다면 타이거 풀스는 경기장 건설비 1조원을 회수할 자신이 있다"며 "풀스게임은 2002년 월드컵 재원마련과 축구붐 조성, 관광객 유치 등을 보장해주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이 풀스사업을 도입할 경우 3만명의 직접 고용과 25만명의 간접고용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내외신 기자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서 타이거 풀스는 모기업 리틀우즈사의 탄탄한 사업규모와 70년간의 노하우를 설명하면서 풀스사업 도입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특히 타이거 풀스측은 풀스게임이 카지노, 포커, 경마 등과는 차원이 다른 순수한 레저게임임을 강조하면서 ▲외자도입법 개정과 ▲풀스사업 라이센스 허가 등 한국정부와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했다.
관심사인 수익배분과 관련, 타이거 풀스는 매출액의 40∼50％를 당첨금으로, 26.5％를 정부에, 기타 운영비를 제외한 4％를 수익금으로 회수하는 영국의 예를 들면서 "한국정부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신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부 기부금은 축구발전과 자선단체를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6개국에 풀스게임 네트워크를 구축한 APMS의 피터 앤더슨 사장은 "타이거 풀스는 한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리라는 확신 아래 지금이 투자적기로 보고 있다"며 "지난달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서 토니 블레어 수상도 김대중 대통령에게 풀스사업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