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의 맥] 이상목 가능성 확인
기사입력 1998년 04월 25일 01시 57분
한화로서는 이상목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게임이었다.
이상목은 매번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롯데 타선을 궁지로 몰았다.
9이닝 삼진 10개에서 알 수 있듯 롯데 타자들은 볼카운트가 몰린 끝에 엉뚱한 유인구에도 쉽게 방망이가 나갔다.
자로 잰듯한 제구력과 예리한 커브, 최고 142㎞의 빠른 공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진 이상적인 피칭이었다.
특히 6회말 무사 1,2루의 위기에서도 도망가지 않고 배짱좋게 직구로 후속타자를 삼자범퇴시킨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롯데는 이상목의 컨디션이 절정에 달한 것을 감안해 방망이를 짧게 잡고 단타를 노렸어야 했다.
반면 차명주는 이상목에 크게 뒤지지 않는 구위로 완투를 하고도 초반 한화 송지만과 치멜리스에게 장타로 연결되기 딱 좋은 몸쪽 높은 공을 던져 각각 1점홈런을 허용, 좋은 대조를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