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윤] 차감독 전격지목 '게임 메이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4일 14시 41분
【베오그라드（유고）＝본사 국제전화】 `탱크' 노정윤（27．MF）이 월드컵축구팀 핵심포지션인 플레이메이커의 중책을 맡게될 전망이다.
차범근 감독은 23일 유럽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면서 "유럽전훈을 통해 고민거리였던 플레이메이커의 새로운 대안을 찾았다"며 네덜란드 NAC 브레다에서 활약중인 노정윤을 지목했다.
이에 따라 수차례의 실험 끝에 김도근（27．전남）으로 모아지던 플레이메이커의 주인은 `해외파' 노정윤으로 급선회했다.
노정윤이 대표팀 플레이메이커로 급부상한 것은 지난 16일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게 계기가 됐다.
당시 이상윤의 부상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른쪽 날개로 출전했던 노정윤은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력과 게임감각을 앞세워 한국의 공격을 주도했다.
93년 고려대를 졸업과 동시에 일본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진출, 5년동안 활약하다 올해 네덜란드 NAC 브레다로 이적한 노정윤은 청소년대표（16세 이하）를 거쳐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94년 미국월드컵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정통파.
1m73, 68㎏의 아담한 체구지만 스피드와 돌파력, 게임감각 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플레이메이커와 측면공격수, 중앙공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에너지 소모가 많은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90분을 소화해낼 수 있는 스태미너 안배가 앞으로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