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김보현-엄인영 '0순위'
기사입력 1998년 04월 24일 14시 41분
상금 650만원이 걸린 제4회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의 챔프에 누가 등극할 것인가.
26일 올림픽벨로드롬에서 제9경주로 펼쳐질 이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누가 차지할 지 경륜팬들 사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회는 당초 `터미네이터' 김보현, `날으는 보증수표' 원창용, `떠오르는 태양' 엄인영의 3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됐으나 장인상을 당한 원창용의 결장으로 우승 후보는 김보현과 엄인영으로 압축되고 있다.
여기에 추입과 마크에 능한 `꾀돌이' 조덕행, `4기 돌풍의 기수' 주광일, 마크와 견제에 능한 김견호, 외곽젖히기가 일품인 현정운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이변 연출을 꿈꾸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력상 김보현을 우승 0순위로 조심스럽게 꼽고 있으나 최근 상승세인 엄인영이 맹훈련을 해 온 것으로 밝혀져 우승 후보를 점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들과 연합 작전이 가능한 선수들의 편성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이번 대상경륜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손에 땀을 쥐게 할 박빙의 승부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예상은 이렇다.
위너스 편집인 윤준현
김보현이 기량이나 작전 구사능력에서 다소 앞서 우승할 것으로 본다.
김보현은 김견호나 주광일을 뒤에 붙여 엄인영을 견제하는 작전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엄인영이 한국체대 2년 선배인 김견호와 호흡을 맞춘다면 김보현도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1회 대회 우승자인 조덕행이 김보현 뒤에 자리를 잡는다면 2착 가능성도 있다.
승부사 편집인 오정보
엄인영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겠다.
객관적인 전력상 김보현이 다소 앞서지만 이번 대회에 호흡이 잘 맞는 원창용이 불참한데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엄인영에게 패한 바 있어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태다.
다만, 김보현이 조덕행이나 공성열 등 `아군'을 뒤에 포진하는 작전을 시도할 경우 의외로 싱거운 승부가 될 가능성도 있다.
경륜박사 편집인 김기중
김보현이 우승할 것으로 본다.
엄인영이 최근 상승세에 있지만 아직 적수가 되지 못한다.
김보현은 이 대회를 앞두고 전에 없는 강훈련을 소화해 냈다.
특히 지난 12일 경주에서 패한 경험을 뼈아픈 치욕으로 생각하고 있어 이 대회서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다.
엄인영이 김보현 바로 뒤에 붙어 막판 추입을 노릴 경우 엄인영의 우승 가능성도 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