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태극전사 100억주고 모시고 싶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4일 14시 05분
월드컵축구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최용수（25．상무）가 축구의 본고장 유럽에서 `710만달러（약 100억원）의 사나이'로 떴다.
최용수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팀은 스페인의 세계적인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최근 월드컵팀의 유럽전지훈련에서 최용수의 진가를 다시한번 확인한 레알 마드리드의 스카우트 알링요씨는 24일 한국의 에이전트 최승호씨（월드풋볼 대표）를 통해 최용수에 대한 스카우트 의사를 전격적으로 타진해 왔다.
알링요씨는 최용수에게 유럽의 정상급 스타와 같은 대우를 해주겠다며 500만달러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그는 연봉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보통 이적료의 15％선에서 연봉이 책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70만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는 게 에이전트 최승호씨의 해석.
이에 따라 최용수가 마드리드와 3년간 계약할 경우 몸값은 이적료 500만달러에다 3년간 연봉총액 210만달러를 합해 총 71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알링요씨는 이같은 스카우트 조건을 제시하며 98프랑스월드컵에서 최용수가 뛰는 모습을 구단주와 직접 확인한 뒤 곧바로 계약을 하고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브라질의 `축구천재' 호나우도가 지난시즌까지 뛰어 잘 알려진 FC 바르셀로나도 최근 비슷한 몸값으로 최용수에 대한 스카우트 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밝혀져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급부상한 최용수의 무게를 실감케 하고 있다.
스페인 뿐만 아니라 현재 영국과 이탈리아 등지에서도 최용수의 스카우트를 추진하고 있어 최용수의 몸값은 98프랑스월드컵에서의 활약여부에 따라 엄청난 폭발성을 띨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용수의 프로 소속팀인 LG구단은 500만달러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팀이 있으면 최용수를 이적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