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타자들 '집단 무기력증'
기사입력 1998년 04월 24일 14시 05분
`곰돌이 덕아웃'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OB가 우승 후보라고 말하던 사람들은 입을 꼭 다물고 있다.
개막전 2연승을 올리더니 그후로 곤두박질.
지난 16일 삼성전후 4연패, 23일 현대와의 더블헤더에선 2경기를 몽땅 내줬다.
팀순위는 7∼8위를 왔다갔다 한다.
"도무지 팀배팅이 없어."
김인식 감독은 한숨만 `푹푹'.
지난 16일 삼성과의 2차전, 두차례 1사 만루찬스를 병살타로 날린 악몽이 떠나지 않는다.
23일 현대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선 병살타만 3개 때려내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2, 4 ,9회 안타를 치며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후속타자인 9번 김민호, 5번 장원진, 8번 진갑용은 번번이 `너죽고 나죽기'로 맥을 끊었다.
1, 4회 첫타자가 포문을 열고 나가도 뒷타자들은 힘없는 땅볼만 때려내 감독의 애를 태웠다.
결국 안타수가 9개로 현대보다 2개 더 많았지만 2점으로 침묵.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선수들도 제값을 못하고 있다.
캐세레스는 1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고, 우즈는 프리배팅때만 괴력을 발휘할 뿐 덩치값을 못하는 실정.
OB의 타선 무기력증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바람에 펄럭이는 `최강 OB'라는 플래카드가 무색할 뿐이다.
[서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