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현대 김수경 '버리는 공에 타자들 속았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4일 01시 58분
얼굴엔 여드름이 송글송글, 앳된 티가 물씬 묻어나는 열아홉의 현대 김수경이 올 신인중 첫 승의 테이프를 끊었다.
인천고를 졸업, 계약금 2억1천만원에 입단한 김수경은 인천 OB전서 7이닝동안 삼진 9개를 뺏는 놀라운 호투를 선보이며 돌풍을 예고했다.
_신인중 첫 승인데.
▲첫 승인가? 몰랐다. 어리벙벙할 뿐이다.
_과감한 승부가 돋보였는데 담력은?
▲주위에서 배짱 있다고들 이야기 한다. 신인이라 별 두려움없이 던지다 보니 대담하게 보인 것 같다.
_삼진을 9개나 잡았는데.
▲버릴려고 던진 바깥쪽 슬라이더에 타자들이 많이 속아줬다. 포수 박경완 선배의 지시대로 던졌다. 리드가 편했다.
_볼배합은.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다. 슬라이더를 직구처럼 세게 던진 것이 효과를 봤다.
_고비가 있었다면.
▲1회초 선두 정수근을 4구로 보냈을 때다. 이후 3연속 삼진을 잡고 자신감을 얻었다.
_올 목표는.
▲선발로 계속 나간다면 10승은 꼭 하고 싶다.
[인천＝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