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은륜스타21명 티켓7장 격돌
기사입력 1998년 04월 23일 15시 23분
"출전 티켓을 잡아라."
은륜（銀輪） 스타들이 26일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에서 제9경주로 열리는 제4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 출전 티켓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최정상급 윤륜 스타 21명은 예선전으로 펼쳐지는 24일 12∼14경주에 출전, 7장의 티켓을 따내기 위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격돌을 벌이게 된다.
일반급, 선발급, 우수급 선수들도 각 등급별 결승경주인 6∼8경주의 출전 티켓을 따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으로 보여 손에 땀을 쥐게 할 명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스포츠조선배에서 관심의 촛점은 특선급 챔프에 누가 오르느냐는 것.
전문가들이 꼽는 우승 후보는 `터미네이터' 김보현과 `4기 돌풍의 기수' 엄인영.
지난 시즌 승률_연대율 1위를 기록한 김보현은 올시즌에서도 12경주에 출전, 11회 1위 1회 2위를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김보현은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조선배와는 인연이 없던 터여서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 만반의 준비를 이미 끝냈다."
김보현은 이 대회에 대비, 2주전부터 대전 벨로드롬에서 하루 7시간씩 실전훈련과 인터벌 훈련, 체력강화 훈련 등으로 짜여진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필승 전략까지 마련해 둔 상태.
신예 엄인영 역시 이번 대회서 챔프에 등극해 영파워를 보여준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김보현선배와 맞붙어 이긴 적이 있어 자신있다. 4기의 매서움을 보여주겠다."
엄인영은 이를 위해 일주일에 이틀씩 6시간 논스톱 도로주행으로 지구력을 강화하고 자신의 약점인 실전 경험을 보충하기 위해 올림픽벨로드롬에서 선수들과 트랙 주행을 계속해왔다.
또 `달리는 보증수표' 원창용도 이 대회를 앞두고 경남 창원에서 매일 트랙 50바퀴씩을 달리며 구슬땀을 흘려왔으나 지난 22일 갑작스런 장인（박기호．51）의 별세로 불참하게 돼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제1회 스포츠조선배 우승자 조덕행, 4기의 기대주 주광일, 외곽 찌르기로 승부수를 띄울 현정운, 마크와 추입에 능한 김철석, 김견호도 무시할 수 없는 복병들로 꼽힌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