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홈런 안터져 조바심 '열려라!대포'
기사입력 1998년 04월 23일 15시 07분
LG `돌아온 캐넌 히터' 김재현（23）의 홈런포는 언제쯤 터질 것인가.
김재현은 22일 현재 35타수 10안타（.286）에 3타점으로 타격 페이스는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정작 기대하고 있는 홈런은 깜깜 무소식.
지난 18일 잠실 OB전에서 우익선상 2루타를 날린게 유일한 장타, 나머지 9안타는 모두 단타다.
역대 팀내 최다홈런 기록（94년 21개） 보유자인 김재현은 1년 9개월전인 지난 96년 8월28일 OB 박명환으로부터 우월 3점홈런을 뽑아낸 이후 한번도 아치를 그린 적이 없다.
그러나 김재현은 1년 동안 확실히 변했다.
"홈런을 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죠. 그러나 조바심을 낸다고 홈런이 터지나요."
경기 감각을 찾는게 첫 단계.
남들보다 1년이 부족한 훈련량을 채우기 위해 편한 집을 버리고 구리숙소에 합류했다.
3시간 먼저 운동장에 나가 배팅 머신에서 튀어나오는 공을 미친듯 때려본다.
방망이도 반뼘 정도 짧게 잡았다.
여러 투수들의 공을 쳐보며 98시즌의 투구 경향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떠가는 중이다.
"1년 쉬는새 투구 패턴이 많이 변했더라구요. 일단 `이거다' 싶은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부터 홈런 욕심을 내보죠."
홈런은 힘이 아닌 정확한 스윙의 결과.
김재현의 빠른 적응 속도와 피나는 노력을 고려한다면, 장쾌한 홈런을 지켜볼 날도 멀지 않았다.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