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행운의 사나이'인가
기사입력 1998년 04월 23일 15시 07분
박찬호만 나오면 초반 다저스 타선은 맥을 못춘다.
박찬호가 강판되면 다저스는 다시 방망이 끝에 힘을 모은다.
`코리아특급'의 98시즌은 행운이 따르는가?
초반 대량실점으로 패전의 위기를 맞았던 박찬호가 모처럼 다저스타선이 터지며 패전을 면해 선발 5명중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5경기 동안 2승 무패）했다.
마르티네스 2승2패, 노모 1승2패, 발데스가 1승3패.
박찬호는 제구력 난조와 내야불안이 겹치며 2회 2점, 3회 4점 등 대거 6실점한뒤 4이닝만 던지고（5회초 대타 게레로로 교체）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자 다저스 방망이에는 불꽃이 튀었다.
1_6으로 뒤진 5회 선두 9번 게레로부터 2번 홀랜스워드까지 3안타가 이어 졌으며 3번 질의 우전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뒤 이어진 1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한점을 얻었다.
밀워키 내야도 한 몫 거든다.
코네코의 3루 땅볼때 시릴로의 실책이 겹치며 3루와 2루에 있던 질과 몬데시가 다시 홈플레이트를 밟은 것.
5안타와 1실책을 더해 6_6 동점이 됐고 박찬호의 패전은 카운티 스타디움 하늘로 날아갔다.
박찬호는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서 4⅔이닝 동안 7안타 2실점했으나 패전을 모면했고（5대8로 다저스 패배） 13일 휴스턴과의 홈경기에서도 3이닝 5실점의 부진을 보였으나 후반 팀타선 폭발（7대6 승리）로 패전의 덤터기에서 벗어났다.
[김성원 기자]
